본문 바로가기
한국어 이야기

품사 (3)

by 렉스888 2023. 8. 26.

조사

1️⃣ 하늘 아주 높다.
2️⃣ 바다 아주 깊다.

위의 1️⃣의 '하늘이'와 2️⃣의 '바다가'는 문장에서 주어의 기능을 한다. 이들은 각각 '하늘'과 '바다' 에 조사 '이/가'가 붙은 형태이다. 이때의  '이/가'는 '하늘'과 '바다'가 문장에서 주어임을 표시한다. 이처럼 체언에 결합하여 주어의 자격을 표시하는 조사를 주격조사라고 한다. 주격조사에는 '이/가'가 대표적이며, 결합하는 체언의 마지막 음절에 받침이 있을 경우 '이'로, 받침이 없을 경우 '가'로 교체된다. 주격조사는 이밖에도 '께서', '에서', '이서' 등이 있다. 

1️⃣ 나는 음악 들었다.
2️⃣ 나는 영화 보았다.

위의 1️⃣의 '음악을'과 2️⃣의 '영화를'은 문장에서 목적어의 기능을 한다. 이들은 각각 '음악'과 '영화'에 '을/를'의 조사가 결합한 형태이다. 이때의 '을/를'은 '음악'과 '영화'가 문장에서 목적어임을 표시한다. 이처럼 체언에 결합하여 목적어의 자격을 표시해 주는 조사를 목적격조사라고 한다. 

1️⃣ 나는 회사원이다.

위의 '회사원이다'는 문장에서 서술어의 기능을 한다. 이때 '회사원이다'는 명사인 '회사원'에 조사 '이다'가 결합된 것이다. 이처럼 체언이 서술어로 쓰일 때 결합하는 '이다'가 바로 서술격조사이다.

1️⃣ 나는 교수 되었다.
2️⃣ 나는 회사원 아니다.

위의 문장에서 '되다', '아니다' 앞에 오는 명사구를 보어라고 하는데, 이러한 보어에 결합되는 조사가 바로 보격조사이다. 1️⃣ 의 경우 '되다' 앞에 '교수가' 라는 보어가 나타나며, 2️⃣의 경우 '아니다' 앞에 '회사원이' 라는 보어가 나타난다. 또한 '교수'와 '회사원' 뒤에 조사 '이/가' 가 결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의 '이/가'가 바로 보격조사이다.

1️⃣ 그는 나 친구이다.

위의 문장에서 '나'는 '의'와 결합하여 관형어로 쓰인다. 이때의 '의'는 '나'라는 명사에 결합하여 문장에서 관형어의 기능을 갖게하는 것이므로 관형격조사이다. 한편 관형격조사인 '의'는 소유자와 소유물의 관계를 형성시킨다는 점에서 소유격조사(所有格助詞)로도 불린다.

1️⃣ 친구가 서울 갔다.
2️⃣ 친구가 서울에서 왔다.

위의 문장에서 '서울'은 각각 '에'와 '에서'와 결합하여 부사어로 쓰인다. 이때의 '에', '에서'는 '서울'이라는 명사에 결합하여 문장에서 부사어의 기능을 갖게 하는 것이므로 부사격조사이다. 한편 부사격조사는 처소(處所)와 관련된 의미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처소격조사(處所格助詞)로도 불린다. 부사격조사에는 '에', '에서', '로', '에게', '에게서'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다.

1️⃣ 영희, 같이 놀자.
2️⃣ 희영, 밥 먹으러 가자.

위의 문장에서 '야'와 '아'는 각각 '영희'와 '희영'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 사용되는 조사이다. 이처럼 다른 사람을 부를 때 사용하는 조사를 호격조사라고 한다. 호격조사인 '아'와 '야'는 앞 말의 받침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아'의 경우 앞 말의 받침이 있을 때, '야'는 앞 말의 받침이 없을 때 사용한다.

보조사

조사 중에서 의미 기능을 갖는 조사를 보조사(補助詞)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만', '도', '까지', '부터', '은' 등의 다섯 가지를 보조사의 대표적인 예로 본다. 우선 '만'은 한정의 기능을 나타낸다. '도'는 포함의 기능을 갖는데, 주로 보조사 '만'에 대한 반대의 의미로 사용된다. 한편 '까지'와 '부터'는 서로 의미가 반대되는 보조사이다. 우선 '까지'는 범위의 끝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반면 '부터'는 범위의 시작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까지'와 정반대의 의미를 갖는다. 이 밖에도 '은/는'과 같은 보조사도 있다. 이것은 설명의 기능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또한 앞 말의 받침 유무에 따라 '은' 혹은 '는'으로 교체된다.

접속조사

조사 중에서 둘 이상의 명사구를 이어 주는 조사를 접속조사 라고 한다. 

1️⃣ 영희 희영이는 공원에 갔다. 2️⃣ 영희하고 희영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3️⃣ 복숭아 사과이랑 ... 4️⃣ 나무 나뭇잎이며....

위의 문장에서 '와/과', '하고', '(이)랑', '(이)며' 등은 둘 이상의 명사 혹은 명사구를 이어 주고 있다. 특히 '와/과'의 경우 앞 말에 받침이 없으면 '와', 받침이 있으면 '과'로 교체된다. 또한 '(이)랑'과 '(이)며'의 경우 앞 말에 받침이 없으면 '랑', '며'로 쓰이고, 받침이 있으면 '이랑', '이며'로 쓰인다. 이처럼 둘 이상의 특정한 대상을 서로 같은 자격으로 이어 주는 조사가 바로 접속조사이다.

공동격조사와 접속조사의 차이

공동격조사는 동반 부사격조사라고도 하는데, 이른바 대칭동사(對稱動詞) 또는 대칭형용사(對稱形容詞)라고 하는 '만나다', '싸우다', '닮다' 등이 서술어로 오는 문장에서 사용되는 '와/과'를 말한다. 반면 접속조사는 체언과 체언을 이어 주는 접속의 기능만 가지고 있다.

1️⃣ 영희 희영이는 얼굴이 닮았다. 2️⃣ 영희 희영이는 공원에서 만났다. 
3️⃣ 영희 희영이는 공원에 갔다. 4️⃣ 영희 희영이는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1️⃣과2️⃣는 공동격조사의 예이고 3️⃣4️⃣는 접속조사의 예이다. 공동격조사와 접속조사를 구분하는 방법은 '와/과'로 이어진 체언 중 하나를 생략하여 완전한 문장을 만드는 것인데, 완전한 문장을 만들지 못하면 공동격조사이고, 완전한 문장을 만들면, 접속조사이다.

'한국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장 유형의 이해와 문장 확장  (2) 2023.08.29
문장 성분의 이해  (0) 2023.08.28
품사 (2)  (0) 2023.08.26
품사 (1)  (0) 2023.08.25
단어  (0) 2023.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