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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이야기

한국어와 문법

by 렉스888 2023. 8. 23.

한국어의 이해

 한국어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한국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고 한국어의 영역에는 어떤 것들이 포함되는지를 살펴보자.

국어와 한국어

국어(國語)란 글자 그대로 한 나라의 언어를 의미한다. 모든 나라가 고유의 언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나라에는 그 나라만의 언어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나라마다의 고유 언어를 그 나라의 국어라고 한다. 따라서 이때의 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면 'national language'가 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국어를 'national language'의 뜻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국어는 'korean language', 즉 한국어(韓國語)를 의미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국어 교육 국어 문법이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한국어에만 한정되는 개념인 것이다. 일본의 경우도 'japanese language' 를 국어라는 말로 사용한다. 다만 최근에는 국어도 일본어(日本語)라는 말을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보다 구체적인 표현을 위해 일본어라는 말을 좀 더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이처럼 우리도 국어 대신 한국어라는 말을 사용한다면 보다 구체적인 표현이 가능하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한국에서 'korean language' 를 국어라고 말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다른 나라 혹은 다른 언어와의 관계 속에서는 국어보다 한국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알맞을 것으로 보인다. 가령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교육의 이름을 주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이라고 하는데, 만약 이를 '외국인을 위한 국어 교육'으로 바꾼다면 그 의미가 이상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 korean language'를 한국어라는 말로 표현한다.

한국어의 영역

한국어는 그 영역을 시간에 따라 나누기도 하고, 연구 대상에 따라 나누기도 한다. 시간에 따라서 분류하면, 고대국어(古代國語),중세국어(中世國語), 근대국어(近代國語), 현대국어(現代國語)로 나눌 수 있고, 연구 대상에 따라서는 음운론(音韻論), 문법론(文法論), 의미론(意味論)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시간에 따른 영역에서 고대국어는 일반적으로 고려시대 이전의 국어로 설정하는데, 신라말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다. 이 시기는 문헌 자료가 많지 않아 충분히 연구가 되지는 않았다. 중세국어는 고려 건국(918)에서 16세기 말까지로 설정하는데, 훈민정음 창제(1443)를 기준으로 그 이전을 전기중세국어(前期中世國語), 그 이후를 후기중세국어(後期中世國語)라고 한다. 전기중세국어 시기는 구결 자료나, '향약구급방', '계림유사' 등의 자료를 통해 연구하였고, 후기중세국어 시기는 여러 한글 문헌 자료가 편찬되어, 이를 통해 연국가 진행되었다. 근대국어는 17세기 초에서 19세기 말까지를 일컫는데, 이 시기에되 한글 문헌을 통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현대국어는 20세기 초에서 지금까지의 국어를 말한다. 한편 연구 대상에 따른 영역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되는데, 그 영역은 바로 음운론과 문법론 그리고 의미론이다. 우선 음운론의 소리에 대한 학문이다. 한국어를 포함한 일반적인 언어는 자음과 모음, 소리의 장단과 강약 등에 의해 표현된다. 이러한 소리의 단위를 다루는 분야가 바로 음운론이다. 문법론은 단어와 문장에 대한 학문이다. 그리고 문법론은 다시 단어의 영역인 형태론(形態論)과 문장의 영역인 통사론(統辭論)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의미론은 말 그대로 단어 혹은 문장이 갖는 의미에 대한 학문이다. 이 외에 음성학(音聲學)이나 화용론(話用論)등의 영역도 존재한다. 음성학은 음운론과 마찬가지로 소리에 대한 학문이지만, 음운론이 소리의 기능에 대한 학문이라면 음성학은 소리의 생성과 관련한 학문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화용론은 의사소통에 대한 학문으로, 넓은 범위에서는 의미론에 포함되기도 한다. 물론 가장 기본적인 분류는 음운론, 문법론, 의미론의 세 가지이며, 이러한 영역의 분류는 한국어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언어에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한국어의 문법

한국어 연구의 한 영역으로 문법론(文法論)이 있다. 여기서 문법이라는 것은 언어 안에 들어있는 원리와 규칙을 말한다. 따라서 넓은 의미에서 문법은 단어와 문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넓은 의미의 문법은 언어를 사용할 때의 일정한 규칙을 전반적으로 뜻하는 말이다. 하지만 문법론의 영역에서 얘기하는 문법은 보다 좁은 의미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좁은 의미의 문법이라는 것은 결국 앞에서 정리한 것처럼 단어와 문장, 즉 '형태'와 '통사'를 말한다. 형태론은(形態論)은 언어 단위 중 단어와 관련된 부분을 다루는 학문이다. 형태론에서는  단어는 물론 '형태소', '단어 형성', '품사'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형태소란 언어 단위 중 뜻을 가진 가장 작은 단위를 말한다. 언어 단위란 소리(음성)와 뜻(의미)을 모두 갖춘 단위를 가리키는 개념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언어를 정의한다면, 소리와 관련되 음성이나 음운은 언어 단위가 될 수 없고, 형태소부터 문장까지를 언어 단위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 형태소는 단어를 보다 작은 단위로 분석한 것이다. 단어 형성의 방법에는 합성과 파생이 있다. 합성은 서로 다른 두 어근이 결합하여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방법이고, 파생은 접사가 어근에 결합하여 단어를 만드는 방법을 말한다. 단어는 단어마다 서로 다른 형태, 기능,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기준에 따라 단어들은 몇 가지 품사로 분류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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