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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이야기

피동법과 사동법

by 렉스888 2023. 8. 31.

피동과 사동의 개념

한국어에서는 피동과 사동 표현이 흔히 나타난다. 이때 '피동'이란 어떤 행위가 주체의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다른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또한 '사동'이란 주체가 어떤 행위를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닌, 그 행위를 남에게 시키는 것을 말한다. 피동(被動)혹은 피동 표현이란 어떤 행위가 주체의 힘에 이루어지지 않고, 다른 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피동 표현에 의해 실현되는 문장을 피동문(被動文)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어떤 행위가 주체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능동(能動)혹은 능동 표현이라 하며, 이러한 능동 표현이 나타나는 문장을 능동문(能動文)이라고 한다.

[경찰이 도둑을 잡았다. / 도둑이 경찰에게 잡히었다.] 경찰이 도둑을 잡는 행위는 주체인 '경찰'의 힘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 경우 능동 표현이 사용된 능동문의 예로 들 수 있다. 반대로 도둑이 경찰에게 잡히는 행위는 주체인 '도둑'의 힘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는 '경찰'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서, 이 경우 주체가 아닌 다른 힘에 의해서 이루어진 경우이므로, 피동 표현이 사용된 피동문의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능동과 피동의 차이는 주로 동사에 의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잡았다'의 기본형 '잡다'는 능동 표현에서 사용되는 능동사(能動詞)이고, '잡히었다'의 기본형 '잡히다'는 '잡다'에서 파생된 피동사(被動詞)이다. 이처럼 피동사는 주로 능동사에 특정한 접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사동(使動)혹은 사동 표현이란 주체가 어떤 행위를 스스로 행하는 것이 아닌, 그 행위를 남에게 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사동 표현에 의해 실현되는 문장을 사동문(使動文)이라고 한다. 이와 반대로 주체 스스로 어떤 행위를 취하는 것을 주동(主動)혹은 주동 표현이며, 이러한 주동 표현이 나타나는 문장을 주동문(主動文)이라고 한다. [아기가 울었다. / (내가) 아기를 울렸다.] 전자에서 '아기'는 스스로 우는 행위를 하고 있다. 즉 이 경우에는 주동 표현이 사용된 주동문의 예이다. 반면 후자에서 '아기'는 스스로 우는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다. 이때 아기가 우는 행위는 '나'에 의한 것이다. 즉 이 경우에는 사동 표현이 사용된 사동문의 예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주동과 사동의 관계 역시 주로 동사에 의해 나타난다. 가령 '울었다'의 기본형 '울다'는 주동 표현에서 사용되는 주동사(主動詞)이고, '울렸다'의 기본형 '울리다'는 '울다'에서 파생된 사동사(使動詞)이다. 이처럼 사동사 역시 주로 주동사에 특정한 접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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